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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따라 쌓이는 감정의 결, 최지나 개인전 ‘Palette of Light’ 개최
관리자 2025-12-08

 

빛을 따라 쌓이는 감정의 결, 최지나 개인전 ‘Palette of Light’ 개최

갤러리71 작가공모에 선정된 최지나 작가 첫 개인전, 빛의 흐름과 감정의 흔적 

 

서울--(뉴스와이어)--서울 종로구 윤보선길에 위치한 갤러리71이 작가 최지나의 개인전 ‘Palette of Light’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71의 작가공모 선정작가전으로 진행되며, 빛의 흐름과 감정의 흔적을 자신만의 선적(線的) 언어로 풀어내는 작가의 신작을 선보인다.


빛의 흔적을 따라가는 회화


최지나의 작업은 ‘경계’에서 출발한다. 사물과 사물, 사물과 감정 사이의 애매한 경계는 빛이 닿는 순간 비로소 형태를 드러내고, 그와 동시에 감정의 결도 서서히 일렁인다. 작가는 이 미묘한 움직임을 전통적인 면(面) 구성 대신, 수없이 반복되는 ‘선’의 축적을 통해 구현한다.


작가는 팔레트에서 색을 섞기보다는, 밝기와 결을 가진 선을 캔버스 위에 차곡차곡 쌓아가며 색을 만든다. 이는 빛이 순간마다 만들어내는 복잡한 각도와 굴곡, 그리고 그로 인해 나타나는 수많은 색의 변화를 따라가기 위한 방식이다. 캔버스에는 실패나 망설임의 흔적도 고스란히 남아 있으며, 이러한 과정 자체가 작품의 핵심 요소로 작동한다.


기억을 다시 불러오는 빛


이번 전시에는 빛과 감정의 관계를 탐구한 작가의 신작들이 중심이 된다. 작가에게 빛은 ‘기억을 꺼내는 장치’와도 같다. 헤어지던 순간의 표정, 스쳐 지나간 얼굴들, 트라우마가 시작되던 날의 공간처럼 정확히 떠올리기 어려운 과거의 장면들은 흐릿하지만, 감정만은 빛의 움직임처럼 다시 상승하거나 멈추고, 갑자기 고요해지기도 한다.


작가는 이러한 감정을 화면에 옮기기 위해, 찰나의 빛이 만들어낸 형상과 색의 변화를 정밀하게 관찰하고 이를 선의 밀도와 방향으로 기록한다. 그 결과, 화면은 사물의 외형을 넘어서 감정의 깊이를 드러내는 구조로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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